본원 영양팀에서는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맞이하여 수련소가족들과 함께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느리게 걷는 식탁’을 준비하였습니다.
푸드마일리지는 농산물 등 식료품이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하는데
제철식재료, 지역농산물을 이용하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것은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며 식탁의 탄소발생량을 줄이는 작지만 큰 실천입니다.
초봄의 서리와 꽃샘추위를 이기고, 더디지만 부지런히 자라 식탁에 올라온
텃밭의 채소와 허브, 꽃들, 우리밀, 제철 채소와 연천과 용인분원에서 보내준 귀한 부추, 마늘쫑들 더해
주먹밥, 빵, 샐러드, 전, 허브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후문농장 ‘마리아의뜰’에서 자라는 소박한 채소들로 날마다 아침 식탁의 샐러드를 준비하는 수련소와 함께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이 가장 풍성한 식탁'임을 감사하며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먹고 마시는 일은 주변을 세심히 관찰하게 하고,
세상 곳곳에 숨어있는 하느님 생명의 다양하고 오묘한 질서를 알아가게 합니다.
오늘 하루 느리게 걸으며, 공동체가 풍요로운 생명을 나누고 기쁨과 활력을 다시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영성은 삶의 질을 이해하는 다른 방식을 제안하고,
소비에 집착하지 않고 깊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예언적이고 관상적인 생활 방식을 독려 합니다.
[찬미받으소서 222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