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빵나눔

종신서원예정반 수녀님들과
요셉의원 이웃사랑센터에 방문하여
샌드위치를 만들어
쪽방촌 이웃들과 나누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도시 한복판이나 가정안에도
변방들이 있습니다.
또한 지리적이 아닌 실존적 사랑의
보편적 개방성이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날마다 나의 반경을 넓혀 가서,
나와 가까이 있지만 나의 관심권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들에게
도달하려는 일상의 노력들이 있습니다.'
『모든형제 97항 』


쪽방촌 안에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죽여 지내는 여성이웃들을 찾아갑니다.
한분 한분 찾아가 빵을 나누고 안부를 묻습니다.

혼자이지만
서로의 안부를 챙겨주는 이웃이 있고
미처 나누지 못한 빵도 보관했다가 전달해줍니다.

불과 두어시간 동안 빵을 만들고 나누고
돌아오는 길은 나눔의 기쁨 보다는
삶의 고단함에서 오는 불편함이 더 큽니다.
생존자가 아닌 목격자로서의 거리감이라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누이, 형제, 부모의 모습과 겹쳐보이고
구석구석 그들을 찾아나서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빛이 닿는 곳이기에
있는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을 찾아가기 위해 부단히 나아가게 됩니다.

양도할수 없는 권리를 지닌 인간은
본디 관계에 열려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만남을 통하여 자신을 초월하라는 부르심이
우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인류가족 전체의 선을 바라고 추구한다는 것은 ..
'다른 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태도'입니다.
『모든형제111-112항 』

비록 찰나처럼 느껴지는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를 향해 찾아오고, 찾아나서는 일들속에서 작은행복이 만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