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생태(JPIC)

봄생명평화순례기 4.21-23

통합생태


『봄 생명평화순례를 다녀와서

양성부 허 수진루시아 수녀 

지난 23일간 20여개 수도회 30여명의 수녀들이

내성천 지킴이지율스님과 함께

생명의 원천인 강과 숲을 따라 걸으며 찬미하고,

아파하는 강가에 서서 위로하며 창조주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이 순례의 여정을 통해 마음에 담긴 세 가지를 수녀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생명은 하나이다.

생명이신 주님(요한 11,25 참조)

우리와 모든 생명을 살게 하시는 분이다.

그분의 큰 생명 안에 산과 강,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 안에 깃들여 사는 꽃과 동물들, 인간은 모두 하나의 생명이다 

누가 누구만을 위해 존재하거나

누가 누구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한 생명 안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는 길이 너를 살리는 길이며

네가 사는 것이 내가 사는 것이다.


둘째생명고통받는 생명은 하나 되게 한다.

아프니까 생명이다’ 살아있어서 아프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모든 피조물 중에

자연과 타인의 아픔에 함께 아파할 줄 아는 유일한 존재이며

바로 이 공감을 통해 우리는 하나가 된다

즉 생명고통받는 생명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한다

우리의 순례에 동행하며 길잡이가 되어 주셨던

지율스님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이기심으로

상처 입고 신음하는 과 생명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그들을 대신하여 외치는 예언자요

관세음보살이었다.

그리고 지율스님의 간절하고 절박한 외침과 호소에

다양한 수도회의 30여명의 수녀들이 종교를 넘어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찬미하며 깊이 하나됨이 놀라웠다

그렇게 상처 입고 아파하는 이들과 자연 안에서

우린 종교를 뛰어넘어 생명의 이름으로 하나 될 수 있고

하나가 되어야 함을 느꼈다

마치 우리 주님께서 당신 수난을 통해 제자들을 하나 되게 하신 것처럼...

(요한 17,21 참조)

셋째, 상처 입은 생명에 친구 되어 주기

선몽대강변에서 수녀들이 땅을 어루만지고

손을 하늘로 향하며 걷는 전례무를 추었다


마치 강도를 만나 쓰러져 있는 이에게 다가가

상처를 싸매고 돌보아 준 착한 사마리아인(루카10,34 참조)처럼

아파하는 강을 손과 마음으로 어루만져주었다

 거대 기업의 막대한 이윤 추구를 위한 건설사업을 일순간에 멈출 수는 없지만

고통받는 생명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까이 다가서는 일

잠시라도 그 상처를 보듬어 주고 곁을 지켜 주는 일

이것은 바로 이 시대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고통받은 모든 이들과 피조물의 

이웃이 되어 주라’(루카 10,36-37 참조)고 간절히 요청하시는 우리의 소명이다.



강길, 자연의 길, 제비의 길 - YouTube


참고-관세음보살:불가에서 觀世音菩薩(관세음보살)세상의 음성世音을 듣고찾아와 모든 고뇌로부터 해탈케 해주는 분으로, 도를 깨쳤음에도 불구하고 중생을 구제할 때까지 부처 되기를 보류한,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이상적 존재이다.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대승불교652~654쪽 참조)

(장상연합회 JPIC 분과에서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창조세계도 함께 일어서는 봄! 뭇생명의 근원인 강과 그 곳에 깃들어 있는 생명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강과 함께 흘러 왔던 우리의 지난 발걸음을 되돌아 보고자 강을 따라 순례하는 시간에 초대받아 서울시청을 출발하여 순흥면사무소 봉도각, 순흥 제비마을, 영주댐, 내성천, 선몽대,상주경천대, 구미 하평습지, 비슬산길, 우포늪, 합천보, 화원달성습지를 거치는 2박3일의 여정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