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생태(JPIC)

2025 생명평화순례

통합생태



2025년 여자장상연합회 주관 생명평화순례를 11월 12일~14일까지 다녀왔습니다.

2박3일 여정동안 첫날은 군산평화박물관, 하제마을, 수라갯벌를 거쳐 전주 평화의전당에서 하루 묵고

둘째날은 부산 가덕도와 낙동강 하구 명지습지, 셋째날은 금강의 공주보와 세종보를 둘러보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순례를 통해 본 아름다운 정경은

‘창조질서 안에서 우리모두가 우주적 친교를 이루고 있다는 사랑에 넘치는 인식’을

더욱 견고하게 해줍니다.


인간만이 공동의 집 지구의 주인인양

모든 것이 우리 삶의 편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자연 세계에 저지른 죄는 우리 자신과 하느님을 거슬러 저지른 죄(LS8)’임을 생생히 느낍니다

수많은 생명의 신비를 머금은 새만금의 수라 갯벌과 가덕도에 머물며

연약한 섬의 지반구조에 최고의 건설사도 포기한 공사를 기술의 힘을 믿으며 강행하며

지어지는 공항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갯벌과 습지, 바다를 메워 구성되는 산업단지들,

줄어드는 서식지로 갈곳을 잃어가는 철새들과 위법, 불공정, 거짓으로 죽음에 이르는 생명을 애도하며 기도하고,

4대강 살리기 공사로 흐르지 못하는 강물이 스스로를 회복시키는 흔적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들과 동행하며

사라지면 돌아오지 않은 것들과의 공존과 상생, 돌봄과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묻게 됩니다. 


더불어

공항말고 갯벌, 개발말고 생명, 비행기 말고 새들의 몸짓,

우리를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갈 우리의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함께 묻습니다.



‘2025 생명평화 순례’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40인의 수녀들이 금강에 바친 숭고한 기도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