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 수요일 제 1683차 수요시위에 다녀왔습니다.
1992년 1월 8일부터 33년을 이어져 다시 시작하는 1683차 수요시위 참가 담당은 우리수도회였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지만 각 공동체의 기도와 응원의 힘을 안고 가장 추운 한파의 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앉아 50여분간 계속되는 연대의 이야기를 경청하였습니다.
1월 초, 국가인권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와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한
'일본군 위안부 반대' 단체의 집회 우선권을 보장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선순위 신고자의 집회우선권'을 보장하라는 판결인데
이는 그동안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지난 22년도의 판단과 배치되기도 합니다.
연대 발언을 듣는 50분 내내 우리는 바로 옆에서 활동가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욕과 비난을 함께 들어야 했습니다.
저들의 소리가 악의에 찬 고함, 비난, 거짓, 왜곡의 함성이라면
33년의 시간을 이 차가운 길바닥에서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연민, 책임, 연대, 정의, 희망, 평화를 향한 마음이어서 가능했던것이 아닐까요.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우리의 외침은
과거의 시간이 현재를 안고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평화란 여성을 넘어 모든 인간에게, 전쟁을 넘어 모든 삶에서 드러나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날에 함께 하고
기도 안에서 기억하지만
우리의 외침이 프란치스코 교종이 말씀하신 사랑의 문명을 향하는 여정임을 느끼게 하는 시간입니다.
진실은 정의와 자비와 떼레야 뗄 수 없는 동반자입니다.
이 세가지는 하나로 결합되어 평화를 건설하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진실은 폭력과 학대의 피해 여성들이 겪은 고통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형제들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