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록자료실

바느질과 수놓기로 이어진 제의제작

성모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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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부터 예비 수녀들의 수행을 돕는 방법의 하나로 익혀왔던 바느질과 수놓기는
초보 바느질 쟁이의 실력을 넘어서서
전례 때 사용하는 제의류(제대보, 성작수건, 주수수건, 제의류 등)를 만드는 일에 도전할 정도로 일취월장하였고,


한국 전쟁으로 모든 것을 두고 부산으로 내려와 피난살이를 할 때는
생계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수녀들이 직접 만들어서 전례 때 사용하던 제의와 제의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까지는 미사 집전하는 사제가 성작보와 성체포를 덮은 성작과 성반을 직접 들고 입당하였다.
홍색 제의에서 볼 수 있듯이 제의 형태에 따라 '바이올린 꼴 전례복' 이라고도 했다.



[홍색 제의와 세트를 이루는 홍색 성작보와 성체포 낭 그리고 수대]





트리엔트 미사에서의 제구


왼쪽부터 순서대로


성작
 
성작수건을 얹음
 
성반(위에 제병)
 
성작덮개
 
성작보
 
안에 성체포를 넣은 성체포낭
 → 
성작보와 성체포낭










트리엔트 미사에서 사용되던
전례복 중 하나


수대는 노동자들이 땀을 훔치기 위해
팔에 묶던 수건에서 유래한 것으로

성직은 봉사직으로
종들이 팔에 수건을 걸고 주인께 봉사하는 것처럼
하느님과 하느님의 백성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가 있다


1967년 5월 4일. '전례 헌장의 올바른 실천을 위한 둘째 훈령' 반포 이후 사라졌다.





[성작보와 성체포낭 - 미사 때 사제가 제구를 덮은 제구를 들고 입당하였기에 제의 색과 동일한 색을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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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에서부터 선배 수녀들이 해왔던 제의제작 전통은
수도회가 오늘까지도 이어오고 있으며

이제는 생계 수단이 아닌
사제들을 위한 기도 선교로 한 몫을 하고 있다.

[사진/글 자료 제공: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기록보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