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록자료실

자수 놓기

성모수도회



이후에 우리 스승 예수의 참된 보화 중에 활동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이들(예비 수녀)은 여러가지 예비적 공부를 한다.

성서연구를 특별히 힘쓰며 그 외에 음악 특히 교회 음악, 학교 학과 등을 학습한다.

이러한 과목 외에 또 제병 제조, 제의실의 일, 제의와 기타 재봉 등 각종의 일을 배운다.

[가톨릭조선』 1937년 4월호. p46-47 중에서]




수도회 초창기부터 예비 수녀들은 '자수'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놓기'는 단순한 수작업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평온을 가져오는 효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늘과 실을 이용해 한 땀 한 땀 꿰매며 수를 놓는 반복적인 과정은

분주한 일상을 접어 놓고 차분히 앉아 마치 묵상을 하는 것과 같은 심리적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며

내면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였습니다.


예비 수녀들은 복음을 묵상하고 공동일 시간에 기도로 수를 놓으며 

신심의 수련을 쌓아가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평양 상수구리 모원 전경 | 자수 왼쪽 하단 글: EMBROIDERED PICTUR NATIVE NOVITIATE PENG YANG KOREA | 자수 그림 본방인 수련자 한국 평양]


자수 액자는 1930년대 초창기 수련자들이 수를 놓아 초창기 지도를 맡았던 미국 메리놀 수녀회에 선물한 것으로

현대에 와서 메리놀 수녀회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에 다시 기증한 것이다.


실사에 가까운 묘사로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손으로 누빈 평양시 상수구리 모원.

한 울타리 한 가족 공동체로 받아들인 강아지 집까지 놓치지 않고 묘사한 수련자의 섬세함이 정겹기까지 하다.




[평안북도 의주성]

조선 천주교 전래 당시 선교사들이 평안북도 의주성 변문(그림 오른쪽)을 통해 조선에 밀입국한 사실을 표현한 작품

미국 메리놀외방선교회가 1923년 한국에 진출하여 처음으로 거점을 잡은 곳이 의주


[사진/글 자료 제공: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기록보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