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록자료실

교회 양서 번역과 필사 그리고 타이핑 [1]

성모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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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수도생활에서의 가난은 물질적인 어려움만은 아니었다.

교회 내 영신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양서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장정온 악니다 M.M. 원장 수녀는 수련자 교육에 필요한 양서를 번역하였으며,

일본 성심 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한 박 가리따스(숙안) 수녀는 원장 수녀의 분부에 따라

가톨릭 성인전 상수도회칙의 존영거룩한 위탁 등

여러 종류의 영적 독서를 번역하여 필서로 혹은 타자기를 이용하여 책자로 만들어 모든 회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도서 번역은 남하한 후 가난한 피난살이 중에서도 계속 되었다.

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50년사81쪽에서 -


[ 장정온 악니다 M.M. 수녀 번역본  |  수도자의 모범이신 예수 중 제1권  |  영문 번역 후 타이핑  |  1938년 추정 ]


[ 장정온 악니다 M.M. 수녀가 사용한 한글과 영문 타자기 ]


당시 사용하던 타자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로 알려진 송기주 4벌식 한글 타자기이다.  

송기주 박사가 미국 유학 시절 발명한 한글 타자기는 1933년 'UNDERWOOD' 타자기 회사에서 제작되었으며

글쇠(키)의 수는 42개로, 초성 1벌, 중성 1벌, 종성 2벌의 4벌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판의 키를 누르면 이에 상응하는 쇠로 만든 활자가 먹끈(잉크 리본)을 사이에 두고 종이를 때려서 글자를 찍는 방식으로 타이핑이 된다.


현재 수도원 기록보존실에 보존 중인 타자기에는

'UNDERWOOD' 외에도 자판 우측에 '조선 경성 삼양사'라는 명패도 달려 있다.


[사진/글 자료제공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기록보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