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 2일(주일)
"주님봉헌축일" 그리고 "축성생활의 날"
교회는 성탄 다음 40일째 되는 날을 주님 봉헌 축일로 지냅니다.
주님 성탄이 12월 25일로 날짜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40일 이후인
주님 봉헌 축일도 2월 2일로 날짜가 고정입니다.
성 요한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1996년 이날을 '축성생활의 날'로 제정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 정결례를 치르시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을
하느님께 봉헌된 생활을 하는 축성생활자들을 위한 날로 삼은 것입니다.
[ 이미지 출처: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본학과, 라틴어 18005 | 11세기 | Reichenau 수도원의 성찬예식서 p.90 중에서 ]
교회는 이날의 전례 안에서 일년동안 사용하게 될 초를 봉헌하고 축성합니다.
참 빛이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빛을 창조하시고 온 누리를 비추시니
신자들의 마음을 밝혀 주시고
성전에서 저희가 바치는 이 초의 광채로
마침내 모든 이가 하느님의 영원한 빛에 이르게 하소서
[ 주님 봉헌 축일 '초 축복 예식' 중에서 ]
초 축복 예절에 이어
서원 수녀들은 봉헌의 의미를 되새기며 초를 들고 제대를 향해 행렬을 하였습니다.
"평화의 행렬로 주님을 맞이하러 갑시다"
좁은 의미에서의 축성생활자는 수도자를 들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모든 성직자와 동정녀, 은수자, 봉헌자, 재속회원을 모두 포함합니다.
스스로를 태워 소멸되어 가면서도
세상에 빛을 밝히는 초의 모습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봉헌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았기에
그분을 닮고 따르기 위해 일생을 봉헌한 수도자들도
봉헌의 상징인 초를 들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하루를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