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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음악 [3] "수녀님들 악단이신가요?"

성모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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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들은 남하한 이후에도 전례생활을 위하여 이북에서처럼 수련자들에게
오르간 수업과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이용하여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였다.


[수련자의 오르겐 수업 | 1960년대]


1960년대 독일 분원장이었던 조은희 도미나 수녀는
성탄 선물로 독일 지원자들에게 리코더와 하모니카를 하나씩 사주었다.
그래서 지금도 몇몇 노년기 수녀들은 리코더를 즐겨 연주한다.

그리고 그 전통을 이어 현재까지 수녀들이 리코더를 배우고 
전례와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리코더로 합주를 하기도 한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리코더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수녀들 | 1972년 | 독일 뮌스터 분원]




"수녀님들 악단이신가요?"


1973년 8월 22일, 독일에서 귀국 길에 오른 9명의 수녀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아코디언 등을 각각 들고 들어왔는데,
공항에서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수녀님들 악단이신가요?"라고 물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배고픈 시절, 근대화에 열을 올리던 시절
귀국 길에 오른 수녀들의 손에 들린 것은
육적, 물적인 고픔을 해결해 줄 그 무엇도 아니었다.
삶을, 전례생활을, 수도생활을 풍요롭게 해 줄 악기였던 것이다.


이는 본회 전례음악 전통의 마중물이 되어
1970년대부터 수녀들은 오르간 뿐 아니라 바이올린을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수도회 미사 전례와 축하식 등 특별한 행사나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연주하였다.



[수련소 합주 | 1960년대 구 수련소]




[수련소 레크리에이션 시간 | 1970년대 | 정릉 본원]


["수녀님들 악단이신가요?"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전례음악 전시실]


[1973년 당시 귀국 길에 오른 수녀들이 독일에서 가지고 온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전시되어 있다 |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전례음악 전시실]


[1973년 악기를 가지고 귀국할 때의 바이올린 케이스 . 'KLM ROYAL DUTCH AIRLINES' 스티커가 붙어 있다]





"얼마나 마음으로부터 주님을 찬미했느냐가 중요하다"

-1968년 1월 26일 김수창 야고보 신부 일기 중에서-


1966년 5월 2일부터 독일 분원의 지도 사제를 역임한 김수창 야고보 신부는
1969년 독일에서 귀국하여 본회 지도사제로 부임한 이후,
그레고리오 성가로 수난복음과 성삼일 예레미야 애가(哀歌)를 노래할 수 있도록 번역해 주었고,
본회 영성을 담은 가사를 여러 편 번역, 작사하여 작곡하게 하였으며
본회 전례음악이 성장으로 이루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아코디언 Accordion | 독일 지원자 고해 사제였던 김수창 야고보 신부 기증 | 196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