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86주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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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풍악을 울려라 북들을 쳐라.

우리네 축제일에" (시편81)

 

이군자 루이 수녀 | 종로 성모의 집

 

이제로부터 86년 전 작은 고을 상수구리에

동정 순교자들의 뜻이 이곳에 이루어지니.

 

"스승이여, 어디 거하시나이까?"

"와서 보라." 짧은 말씀으로

주님은 사랑하는 벗들을 모으시니,

이곳이 영원한 도움의 성모회라.

 

"와서 보라." 주님의 친밀한 권유로

작은 고을 상수구리에 우리들의 모원이,

 

주님의 보물을 찾고자, 진리의 씨를 뿌리고자

위축되지 않는 열성으로 새 삶을 시작한

우리들의 선배 수녀님들.

 

아! 그러나 주님은 우리들을 성장시키시려

나자렛의 보금자리를 빼앗기는 아픔과,

자매들과 헤어져야 하는 슬픔을 주셨나니

 

남쪽 끝 부산의 피난살이에서

긴 겨울의 혹독한 추위 살얼음 속에서도

인고의 아픔을 딛고

빛과 소금으로 살기 위한 성장 86년.

 

이제 우리는 "갈릴래아에서 주님을 뵈오며"

하늘을 향하여 두 손 높이 쳐들고

마음을 드높이자.

온 누리에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모든이의 모든 것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느님 나라가 여기 있음을 드러내자.

우리들의 성장한 모습 속에서.

 

" 풍악을 울려라 북들을 쳐라.

우리네 축제일에."